10.26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각종 비방전이 극에 달한 가운데 연예인 유재석을 모델로 한 '착한 리더십'이 각광받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호동 하차 이후 '부동의 원톱' 인기를 누리는 방송인 유재석은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착한 리더'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방송에서 '예능 1인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음에도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 등을 보인 것, 후배에게 용돈을 주거나 남몰래 선행을 펼치는 등의 행동이 미담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착한 리더' 이미지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결국 그의 리더십을 주제로 책까지 잇따라 출간될 정도다. '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행동하라(서병기 지음/두리미디어)' '공감의 한줄(강명석, 고재열, 김용민 지음/북바이북)' 등을 비롯해 아동도서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대화법(이정숙 지음/주니어중앙)'까지 줄을 잇는다.
이는 단순히 유재석 개인에 그치는 일이 아니다. 기업들도 브랜드 1위, 제품 1위를 강조하기 보다는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부는 물론 최저가 판매,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 공정무역 제품 출시 등의 마케팅이 증가하는 이유다.
과거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가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윤리적이면서 포옹력있는 리더십에 시민들은 더욱 열광하고 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유재석 리더십'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으며, 최근 각 후보들이 착한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IGM세계경영연구원 최철규 부원장은 "최근트렌드는 부하의 이야기를 듣고 집단 지성을 모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리더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예전 리더들은 당근과 채찍을 이용해 외적 동기를 많이 부여했다면 요즘에는 '일 하고 싶네' '아이디어 내고 싶네' 등의 내적 동기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는 부하들의 몰입을 이끌어 내면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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